‘정치 재수생’ 3인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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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28 00:00
입력 2002-05-28 00:00
경남 통영시는 고동주(高銅柱)현 시장의 불출마로 ‘3인의 정치 재수생’들이 각축전을 벌인다.

한나라당이 강부근(姜富根·56)전 축협조합장을 내세우자 이에 맞서 김동진(金東鎭·53)관세사와 박청정(朴淸正·59)해양연구센터 소장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이들은 모두 과거의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다는 공통점을 갖고있지만 전문분야는 판이하다.강 후보는 축산,김 후보는 재정경제,박 후보는 해양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물이다.따라서 전국 최대의 수산·관광도시로 꼽히는 이 지역의 선거는 시민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예측불허다.

한나라당 강 후보는 통영고와 경상대 수의과를 나온 수의사로 축협조합장을 지냈다.95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그는 “행정은 서비스산업”이라며 ‘경제시장’을 표방하고 나섰다.침체된 수산경기를 회복하고,관광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사업으로 꼽았다.어장환경개선으로 양식산업 육성,수산가공업 활성화,골프장·잔디구장 건설,종합레포츠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관세사는부산 동아고와 연대 경제과를 나와 행정고시(제15회)에 합격,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출신.주 제네바 대표부 재무관으로 근무할 때는 UR협상을 담당했다.그는 “수 년간 해외근무로 익힌 국제감각으로 통영을 해양관광도시로 키우겠다.”며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안정공단 조기 완공과 시내 교통체계 혁신,레포츠·컨벤션 파크 조성 등을 다짐했다.

박 소장은 통영고와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해사 교수를 역임하고 예편했다.고향으로 내려온 후 세계해양연구센터를설립,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해양 월력’을 펴낼 정도로해박한 지식을 가진 해양전문가다.그는 “통영의 시급한현안은 해양·수산경제 발전”이라며 최우선 사업으로 부두 사용의 효율화 및 꽃게통발어선의 통영 유치를 꼽았다.해양수산자원의 관광상품화,2010년 여수엑스포 통영 공동개최 등이 공약이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2002-05-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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