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통 中 ‘천극’ 국내 첫선
수정 2002-05-27 00:00
입력 2002-05-27 00:00
화려한 의상,‘초현실적’인 화장,여성적인 목소리의 노래를 기대한다면 잘못 짚었다.천극은 대사가 많고 의상도자연스러워 경극보다는 훨씬 더 연극적이다.그래도 경극을 압도하는 볼거리가 있다.7∼8가지로 얼굴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는 가면연기인 ‘변검’,입에서 불을 토하는 ‘토화’,뽑아든 칼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장도’등 세가지기술이 천극의 큰 특징이다.
천극의 형식을 빌렸지만 배경은 1930년대.원작도 중국 근대극의 아버지이자 중국의 입센으로 불리는 차오위의 작품이다.주인공 진쯔는 악한 시어머니에 착하나 나약한 남편을 둔 비극적 운명의 농촌 여인.복수하러 찾아온 옛 애인등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와 사회적 업압의 굴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결국 사랑과 포용으로 주위 사람들모두에게서 화해를 이끌어낸다.
충칭시 천극원은 1951년창립 이래 전통극을 현대극으로재편하는 데 주력해 왔다.중국문화대상,중국예술제대상,상하이백옥란상,중국 차오위희곡상 등 다채로운 수상경력을가지고 있다.주인공 ‘진쯔’로 출연하는 천톄메이(沈鐵梅.37)는 배우를 3등급으로 나누는 중국에서 국가 1급 연기자에 속한다.중국희극 매화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천톄메이 외에도 천쉐(陳雪)뤄지룽(羅吉龍)자오융(趙勇)등 국가 1·2급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연주자 13명이 직접 무대에서 중국의 전통악기를 연주한다.중국어로 공연하며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주최측은축구팬들을 위해 6월4일 월드컵 한국전과 중국전 경기를볼 수 있는 특별 대형스크린도 준비했다.서울 공연이 끝나면 6월8∼9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수원화성 국제연극제’해외초청작으로 또한번 관객을 만난다.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4일 오후 6시,5일 오후 7시30분,6일 오후 3시·6시.(02)760-4639.
김소연기자 purple@
2002-05-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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