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즈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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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5-08 00:00
입력 2002-05-08 00:00
‘우즈 나와라.’

6일 끝난 컴팩클래식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첫 한국인 챔피언에 오른 최경주(슈페리어)가 ‘황제’ 타이거 우즈에 도전장을 냈다.

PGA 진출 2년여만에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컴팩클래식 우승 직후 미국 진출 초기부터 우즈의 샷을 곁눈질로 익히며 자신의 샷을 가다듬었다고 고백,미국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우즈는 최경주에게 보이지 않는 스승이었던 셈.

그만큼 우즈를 대하는 마음자세도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달라졌다.정상에 오른 자신감에서 어느 누구도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우즈를 꺾어야 진정한 강자로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PGA 무대라는 사실을 최경주는 누구보다 잘 안다.

마침 기회가 찾아왔다.9일 텍사스주 코튼우드밸리GC(파72·7017야드)에서 개막하는 바이런 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우즈는 지난달 말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제패 이후 이 대회를 통해 4주만에 필드로 돌아온다.

상승세의 최경주와 오랜 휴식을 마치고 복귀하는 우즈의격돌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컴팩클래식이전까지만 해도최경주와 우즈를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비록 우즈가 없는 대회에서 이룬 우승이지만 최경주는 올시즌 PGA 18명의 챔피언 가운데 한명이다.어느 대회에 나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게 된 것이다.

물론 객관적인 열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우즈가 부동의 세계 1위인 반면 최경주는 7일 발표된 주간 랭킹에서 69위(종전 149위)로 도약,생애 최초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모든 게 랭킹대로만 되지는 않는 법.자신감과 도전 의식은 오히려 최경주가 더 강하다.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얘기다.이제는 어느 대회에 나서든 ‘톱10’이 아니라 우승이 목표가 돼버린 최경주의 우즈에 대한 도전은 그래서 관심을 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비제이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데이비드 듀발 등 강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곽영완기자 kwyoung@
2002-05-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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