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없는 정치권/ 민주, 집권당서 제2당으로
수정 2002-05-07 00:00
입력 2002-05-07 00:00
우선 ‘집권당’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그동안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누려온 민주당은 원내의석 ‘제2당’으로 내려앉게 됐다.대통령제하에서 집권당은 대통령이 당적을 가진 정당을 뜻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야 개념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가 한나라당과 당정협의를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민주당에 파견돼 있는 행정부 소속 전문위원(11명)들의 ‘원대복귀’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5월말에 임기가 끝나는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의 재구성을 놓고도 여야간 격론이 예상된다.지금까지 의장은 여당에서 맡아왔다.그러나 여당의 개념이 없어진 상태에서 다수당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전체 269석중 133석을 가진 원내 1당이라는 점을 내세워 자신들이 의장을 맡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당내에서는 6선인 박관용(朴寬用)총재권한대행이 적임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상임 위원장 배분도 철저히 의석비에 따라 나눌 것이라고 엄포를놓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탈당해 실질적으론 집권여당이라고 말할 수가 없게 돼 원구성 협상에서 어려운 처지가 됐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장관들과 함께 각 공기업과 정부산하단체의 사장과 감사 등 간부들의 거취도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보여 민주당 탈당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2002-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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