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복표사업 의혹/ 황씨, 홍걸씨 국내대리인役 추측
수정 2002-05-01 00:00
입력 2002-05-01 00:00
황씨의 이름은 검찰이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된 타이거풀스의 주식 소유자를 확인해 나가면서 처음 거론됐다.타이거풀스 주식 1만3000주가 황씨의 회사 C토건 직원들의 명의로 돼 있었던 것.그러나 C토건은 그 실체도 모호한데다 명의자들 역시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진술,황씨가 누군가의 주식을 회사 직원들 이름으로 대신 관리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황씨는 이미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자신의 변호인에게 “그주식은 내 것이 아니다.”고 말해 이 사실을 시인했다.여기에 황씨는 “최씨와 홍걸씨 사이에서 쇼핑백을 수차례 전달한 적이 있다.”고 말해 두 사람 사이에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는 부분도 인정했다.
더욱이 황씨는 2000년 10월 자신의 회사 사무실을 타이거풀스측 이사 윤모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그 뒤 한달만인 11월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업자 선정을 위한심사단을 구성했고 다음달에는 체육복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타이거풀스가 선정됐다.체육복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각 업체들이 치열한 로비와 정보전을 벌였던 10월에 황씨가 타이거풀스사 임원에게 사무실을 제공했다는 것은 시사적이다.홍걸씨 대리인이라는 황씨의 위치를 감안할 때 홍걸씨는 타이거풀스측과는 처음부터 유착돼 있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검찰은 현재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宋在斌)씨 등 타이거풀스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주식 분배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잠적 중인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씨는 사업자 선정 대가로 2만6000주의 주식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검찰이 김희완씨에 대한 조사까지 마무리하면 체육복표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수사는 홍걸씨 소환이라는 마지막 수순만 남게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2-05-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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