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죽음 의미 되새겨볼 계기될것”-‘인체의 신비展’해부표본 제작 하겐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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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18 00:00
입력 2002-04-18 00:00
17일 서울 국립서울과학관에서 개막한 ‘인체의 신비’ 전시회에는 인체해부 표본을 창안한 독일의 해부학자 군터 폰하겐스(Gunther von Hagens·57)박사가 직접 참석,“일반인에게 해부학을 널리 소개해 해부학을 대중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겐스박사는 옛 동독태생으로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면서 인체의 구조를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치기위한 방법으로 인체 표본을 만드는 플라스티네이션(Plastination)기법을 도입,지난 77년부터 연구해 왔으며 94년에는 독일에 플라스티네이션 연구소를 설립했다.

인체해부표본이 예술품 형태로 전시될 수 있게한 이 전시회는 97년부터 런던·스위스·독일과 일본 등 11개 도시에서열려 850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았다.서울기획전은 내년 3월2일까지 열린다.

◆전시회의 기획 의도는. 지금까지 해부학은 공포나 부패 등 좋지않은 이미지로만 알려져 왔다.이같은 해부학의 이미지를 탈피해 일반인에게 건강이나 삶,죽음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위해인체 표본 전시회를기획했다.

◆전시과정에서 종교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일본에서 2년6개월동안 전시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유럽에서는 일부 종교지도자가 이 전시회를 모든 사람에게 보여줘도 좋은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그러나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도 전시회의 본래 취지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플라스티네이션이란 무엇인가. 시신에서 물과 지방질을 제거하고 빈 공간을 실리콘이나 에폭시 등으로 채우는 보존법으로 미세한 조직의 모양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공기중에서 영구 보존이 가능하다.따라서 유독 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포르말린)를 쓰지 않아도 표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신 기증자 가운데 한국인이 있었나. 아직 없다.

◆박사 자신은 시신을 기증할 것인가. 죽어서도 해부학을 가르칠 수 있기때문에 시신기증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2002-04-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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