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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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04 00:00
입력 2002-04-04 00:00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에 이르는 백두대간 670㎞ 구간이 무분별한 등산활동으로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3일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에 걸쳐 백두대간 전구간 등산로의 훼손실태를 총 2847개 지점에서 조사한 결과 식물이 죽고 맨땅이 드러난 면적이 54만㎡(16만평)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맨땅이 드러난 등산로에서 유실된 토양은 총 10만 5000㎥로 13만t에 달했다.



녹색연합은 지리산에만 한 해 평균 300만명의 등산객이방문하는 등 백두대간이 등산객 폭증으로 산림 생태계가크게 파괴됐지만 훼손된 등산로의 복원작업이 이뤄지는 곳은 전체구간의 15%(99㎞)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한 사람이 지나가기도 불편했던등산로가 현재는 폭이 최대 6m에 이르고,심한 경우 1m이상 깊이의 골이 패기도 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백두대간 탐방객이 집중호우로 인해 토양이 약해진 여름철에 집중되는 데다 고산지대의 특성상 훼손된 식생이 회복하는 능력도 떨어진다.”면서 “훼손구간에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복원작업이 정부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2-04-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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