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 기정사실화 시기·폭 싸고 관심 집중
수정 2002-04-04 00:00
입력 2002-04-04 00:00
▲인상시기, 5∼6월 혼조=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금융팀장은 “수출이 이달에 플러스로 반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증가율이 최소한 5∼6%가 되면 5월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보수적인 한은 성향에 비춰봤을 때 1·4분기 성장률 발표(5월20일경)를 확인한 다음에 올리자는 6월인상파와 5월 선제인상파가 팽팽히 대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유승선(柳承善) 동향분석 책임연구위원은 “당초 한은의 콜금리 인상 단행시기는 6월이 유력했으나 박승 신임 총재의 취임사 분석결과 5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국제유가 오름세와 중동 준전쟁상태 등 대외요인이 좋지 않은 만큼 수출 및 설비투자 회복세를 ‘뚜렷하게’ 확인한 뒤인 6월에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삼성 “당장 이달부터”, LG “3분기 이후에나”=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집값 상승분,노동계의임금투쟁 등 물가압력요인이 매우 높은데도 현 경제팀이당장의 공급과잉 등에 기인한 표면적인 물가수치만 보고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버블붕괴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당장 이달부터 0.25%포인트씩 콜금리를서서히 나눠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LG경제연구원 김기승 연구위원은 “아직 디플레이션 징후가 존재해 금리를 올려서는 안되며 3·4분기이후에나 검토해야 한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폈다.아울러 “물가와 국제수지보다는 경기상승세 유지에 더 신경써야 한다.”며 한은의 정책기조 변경에 대해서도 비판적인태도를 보였다.한은 강형문(姜亨文)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는 “환율 및 집값 상승분 등을 감안해도 올해 물가는충분히 목표범위(3±1%)안에 든다.”며 “다만내년도 물가가 우려돼 선제조치 차원에서 콜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FRB 5월 결정도 중요변수=5월7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여부도 중대변수다.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바로 직후인 9일에 열린다.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한은도 5월에 따라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콜금리 조기인상 관측이 대두됨에 따라 3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 2일 연 6.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한달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4-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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