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3년7개월만에 사퇴/ 정당총재 ‘제왕시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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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4-03 00:00
입력 2002-04-03 00:0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총재직에 오른 지 3년 7개월여만에 2일 총재직에서 사퇴,한국정치사의 새 선례를남겼다.

이 총재의 사퇴는 비록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야 정당의 ‘제왕적 총재’ 시대의 마감을 의미한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 평가다.

한나라당이 5·10 전대에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예정이고,민주당 또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8일총재직에서 사퇴한 후 4·28 전대에서 새로운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군사정권과 3김에의해 형성된 권위주의적 정당구조와 1인 보스정치라는 구시대 정치가 사라지는 대신 명실상부한 민주적 정당운영체체가 뿌리를 내릴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이 총재의 사퇴는 이른바 ‘노무현(盧武鉉) 돌풍’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지만 총재직 폐지와 집단지도체제 도입,대선후보의 대표최고위원 겸직 금지,국회의원 등 모든 공직후보의 경선제 도입 등 기득권을 포기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그 자체로 정치개혁의 촉매제가될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운기자
2002-04-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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