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사는 금감원 밥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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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3-07 00:00
입력 2002-03-07 00:00
은행 감사직은 금융감독원 밥그릇? 주총를 앞두고 임기가 끝나는 시중·지방은행의 상근 감사위원 5명이 모두 금감원 출신으로 교체돼 ‘낙하산’인사가재현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열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서 상임감사에 이철주(李哲柱) 현 감사와 이순철(李淳哲) 금감원 부원장보가 내정됐다고 밝혔다.은행합병에 따라 감사를 1명으로줄이려고 했지만 금감원 출신이 내정되자 은행측에서도 1명을 재추천했다는 후문이다.이철주 감사는 전 한일은행 출신이다.

한미은행은 이성희(李盛熙) 금감원 총무국 인력개발실 국장을 상근감사로 내정했다.은행측은 전임 이병규(李炳圭)감사도 금감원 출신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 주총에서 금감원 출신인 강희문(姜喜文) 감사에 이어 문홍순(文弘淳) 금감원비은행검사2국장을 후임 감사로 선임했다.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다.대구은행은 박영배(朴永培) 금감원총무국 국장조사역을 8일 주총때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금감원 은행검사2국장 출신인 김종수(金鍾洙)현 감사를 15일 주총에서 재선임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사 자리가 자질보다는 출신에 얽매이는 경향이 짙다.”며 “최근 횡령·금품수수 등 은행권 사고가 늘어난 것은 감사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다른 관계자는 “감사직책이 금감원 등 금융당국에서 내려와 몇년간 머물다 가는 자리가 아니라 제대로 감독하는 자리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2002-03-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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