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통 ‘세계 최초’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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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2-06 00:00
입력 2002-02-06 00:00
이동통신 서비스의 3세대 논쟁이 어지럽다.

사업자들은 저마다 ‘세계 최초’를 외치며 서로를 깎아내리는 데만 열심이다.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선도적 의미를 높이기 보다는 소모적인 ‘최초 경쟁’만 벌이고있는 것이다.

이는 정보통신부가 초기 3세대,즉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정책을 펴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꿴 데서 비롯됐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이통산업의 발전을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T,‘이번에도 내가 세계 최초’=SK텔레콤은 5일 cdma2000-1x EV-DO 상용화 기념행사를 갖고 ‘세계 최초의 동기식 IMT-2000’이라고 한껏 부풀렸다.지난달 28일 인천광역시를 시작으로 1x EV-DO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서울 서린동 본사 21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도 의욕적으로 마련했다.한춘구(韓春求) 정보통신지원국장 등 정보통신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이 사업에 참여한 업계 대표로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로베르토 파도바니(Roberto Padovani) 퀄컴 기술담당수석부사장,이은복 지트란(GTRAN) 사장 등 100여명도 대거 자리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로는 60∼70Kbps,노트북PC로는 300∼600Kbps급의 서비스를 선보였다.그러나 한때 접속이 안되는 등 아직 설익은 서비스라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KTF,‘기술이 없어 안하는줄 아나’=KTF는 가장 먼저 1x EV-DO 서비스를 준비해오다가 SK텔레콤에 기습당하자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비스및 단말기 품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지 우위 확보 등을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SK텔레콤을 겨냥했다.

KTF는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마포지역에서 이동중인 차량 등을 이용,EV-DO 상용기술 시연회를 개최하면서 세계최초라고 주장했었다.올 2·4분기중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1x EV-DO 기술적 추진 진도는 우리 회사가 SKT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라고 주장했다.

▲LGT,‘누가 동기식 IMT-2000 사업자냐’=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의 동기식 IMT-2000’을 내세우자 어이가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받지 않은 SK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8월 국내 유일한 동기식 IMT-2000사업자로 LG텔레콤을 선정한 만큼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할 것”이라고 정통부도 겨냥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2-02-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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