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김영준 14개월…재벌행세 초호화판 도피생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2-01-17 00:00
입력 2002-01-17 00:00
이용호게이트 특검팀에 검거된 D금고 실 소유주 김영준씨가 도피 기간에도 호화판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 대검에서 이씨에 대한수사에 착수하자 방배동에 있는 월세 2000만원짜리 120평 호화 빌라로 거처를 옮겼다가 한달 뒤 고급주택이 밀집한 청담동에 시가 10억원을 호가하는 60평 규모의 빌라를 마련,은신해 왔다.

김씨는 이 기간에 BMW,렉서스,에쿠우스 등 억대를 호가하는 고급 승용차 3대를 번갈아 타고 다니며 서울 강남 일대 고급 술집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재벌 행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올초 특검팀의 추적이 시작되자 낌새를 채고 둔촌동 형 집으로 주소지를 옮긴 뒤 동생 운전면허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갖고 다니며 신분을 위장하기도 했다.김씨는 특검팀의 검거망이 좁혀오는 가운데서도 시내에 있는 술집을 출입하는 대담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휴대전화 3∼4대를 바꿔 사용하면서 발신지 추적은 물론 수시로 승용차를 갈아타면서 검거반의 차량추적을 따돌리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가족의 도움을 받아 도피생활을 해오던 김씨는 이런 와중에서도 재기를 위해 일부 코스닥 상장기업을 상대로 주식투자에도 손을 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2-01-17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