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로 외로움 더세요”
수정 2002-01-07 00:00
입력 2002-01-07 00:00
사단법인 한국삽살개보존회는 전국의 양로원과 고아원에생후 2∼4개월 된 삽살개 20마리를 무상으로 분양한다.경기침체로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 어느 때보다 쓸쓸하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양로원과 고아원에 삽살개가 사람대신 ‘훈기’를 불어 넣을 것을 기대한다.
삽살개는 성격이 온순해 사람을 물지 않고 잘 친해지며겉모습이 귀여워 외로운 사람들의 애완견으로 제격이다.
지난 85년부터 멸종 위기를 맞았던 삽살개를 복원하고 보존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 단체 부회장 하지홍(河智鴻·48·경북대 유전공학과) 교수는 “그늘진 환경에서 어렵게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삽살개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삽살(揷煞)은 ‘독한 기운(煞)을 퍼낸다(揷)’는 뜻.때문에 ‘액운을 막는 개’로 알려져 있다.복스러운 털이 많아 ‘더펄개’로도 불린다.하교수는 지금까지 300여마리를전국 단체와 개인에게 분양했다.경북 경산시 집단 사육장에서는 지금 400여마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 98년에는 독도에 3쌍이 보내져 국토의 동쪽 끝을 외롭게 지키고 있는 경찰들의 ‘친구’가 됐다.또 지난해 10월에는 자폐아동과 정신분열증상을 가진 성인들의 ‘치료견’으로 전국 장애복지시설에 10마리가 기증됐다.
보존회는 12일까지 분양을 희망하는 양로원과 고아원의접수를 받은 뒤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오는 17일분양자를 발표하고 19일 분양한다.(053)953-0370.
조현석기자 hyun68@
2002-01-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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