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이경식 전 총재 초상화 건다
수정 2001-12-21 00:00
입력 2001-12-21 00:00
20일 한은에 따르면 역대 총재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별관 8층 강당에 이 전 총재의 초상화도 새해 1월1월부터 걸기로 했다.지금까지 20명의 총재를 배출한 한은은 역대 총재들의 초상화를 한 줄로 죽 걸어놓았지만 유독 이 전 총재의 자리에는 3년째 ‘수선중’이란 팻말만 붙어있었다.
지난 97년말 은행감독원을 금융감독원에 떼준 ‘한은법 개악의 주범’으로 낙인찍어 노동조합에서 결사 반대했기 때문이다.그런데 드디어 ‘수선’을 끝내고 초상화가 걸리게된 것.
변성식(邊盛植) 노조위원장은 “초상화 사건이 많이 회자되면서 중앙은행 독립에 대한 한은의 강한 의지와 그 누구든 중앙은행의 권위를 훼손할 경우 직원들의 냉엄한 심판을받는다는 상징적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판단해 전철환 총재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취임 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대승적 화합’을 강조하며 “이제 그만 이 전 총재의 초상화를 걸자”고 노조를 설득해 왔다.‘조직 이기주의’로 보는 일각의 시각과 내년 3월에 총재 임기가 끝난다는 점도 노조의 마음을 돌려놓은 한 요인이다.
지난 상처를 잊고 새 출발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안미현기자 hyun@
2001-12-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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