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 사이트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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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2-12 00:00
입력 2001-12-12 00:00
인터넷 미팅 사이트가 수상하다.최근 섹스 파트너를 찾거나퇴폐적인 만남을 부추기는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특히 노예팅,개인경매 등의 신종 방법을 동원하고,스팸 메일까지 보내면서 회원 확장에 힘을 쏟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

이런 사이트에는 “파트너는 처녀가 아니어야 합니다”라는식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상대를 지정하는 글이 하루에 수십개씩 등록된다.한 사이트에는 자신의 ‘몸값’을 등록하면경매에 부쳐 낙찰된 사람에게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알려 준다.노예가 된 사람은 정해진 시간동안 주인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처럼 ‘퇴폐’로 변질되고 있는 미팅사이트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사이버수사대 한 관계자는 “매춘 등 금전이 오가는 만남이 아닌이상 처벌하기 힘들다”고 밝혔다.회원이 6만명이 넘는 섹스 파트너 중계 사이트 관계자도 “회원의 글을 비회원에게 공개하지 않는 한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인터넷에 미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이트는 수백여 개가 넘는다.전문가들은 이중에서 수십개가 퇴폐 만남을 알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에는 메신저 등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채팅방을 통해 섹스 파트너를 찾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특히 이런 곳에는 성인뿐 아니라 초등학생까지도참여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사이버감시단 박해원 간사는 “어린 아이들의 음란 대화방 출입이 부쩍 늘어 학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한편 퇴폐 사이트들은 해당 기관의 유해 매체물심의를 통해 운영자 등에게 시정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그러나 국내 사이트인 경우에만 해당한다.청소년보호윤리위원회 이주현 사무관은 “현재로서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사이트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허원 kdailiy.com기자 wonhor@
2001-12-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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