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중립선언’안팎/ 후보경선 ‘金心’ 논란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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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19 00:00
입력 2001-11-19 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7일 제주도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운동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여야를 떠나 내년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관리와 함께 중립(中立)을실천하려는 의지를 거듭 다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는 비록 총재직을 떠났어도 평당원으로 남아 있는만큼 여권내 후보 진영간 대두될 소지가 큰 ‘김심(金心)’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도 깔고 있다.

김 대통령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대선후보 선거운동 불개입(不介入)을 밝힌 것은 당내 상황과 무관치 않다.지난 8일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뒤 당내 대선후보와 각 계파 사이에는 ‘김심(?)’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제주 발언은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압도적다수가 김 대통령의 경선 불개입을 원하고 있다고 소개한것 역시 그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의 다음 수순(手順)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치 9단인 김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당 총재직을 사퇴할 때는 다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여야 모두로부터 선거 중립을의심받지 않는 조치들을 하나씩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공정한 선거관리와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조치들이가시화될 것이라는 예고이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 대통령은 향후 ‘말하는 대통령’보다 ‘듣는 대통령’을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국정운영 패러다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11-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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