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 보수·진보 편갈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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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1-05 00:00
입력 2001-11-05 00:00
“시민운동 흐름을 보수와 진보의 이데올로기적 차이로 보는 것은 시민운동만큼은 정파적 이해로 발전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입니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사무처장 하승창(40)씨는 최근 역사넷 출판사에서 펴낸 ‘하승창의 NGO 이야기’를 통해 시민운동의 ‘이념 편향’ 비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이렇게 밝히고 있다.

하 처장이 10여년 동안 시민단체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이 책은 시민단체에 대해 ‘정치화·권력화된 시민운동’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하 처장은 책에서 “경실련으로 대표되는 90년대 시민운동은 당시 민중운동에 대한 비판에 근거했고 총선시민연대로대표되는 2000년대 시민운동에는 ‘진보적’ 견해가 영향을미쳤다”라며 “그러나 이를 진보와 보수라는 이데올로기적차이로 볼 게 아니라 방법론에 대한 확신의 차이 혹은 유형의 차이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하 처장이 시민운동에대한 옹호론만 펴는 것은 아니다.그는 “시민운동에 대한 사회적 비판은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고 압축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그런 비판의 배경에 담긴 함의를 시민단체들이 수용하지 않으면 과거의 민중운동이 사회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변화를 강제당한 것과 유사한 처지에 처할 것”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2001-11-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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