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파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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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0-19 00:00
입력 2001-10-19 00:00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반도덕적인 경우에 파렴치(破廉恥)라는 말을 쓴다.도대체 부끄러워할 줄 모름을 꾸짖는말이다.탐욕을 경계한 ‘렴’이 사회에 대한 훈계라면 부끄러울 ‘치’는 개인에 대한 가르침일 것이다.요즘 우리 사회를 눈여겨 보노라면 ‘파렴치’란 의미가 실감난다.탐욕스런 사람들의 웬 의혹이 그리도 많은지 종잡을 수가 없다.

전말이 밝혀진 지난 사례에 비추어 부풀려진 얘기려니 하면서도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심증은 앙금으로 남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참으로’ 숨기고 싶은 치부조차도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대목이다.순간만 피하면 된다는 식이요 ‘어디 돌을 던져 보라’는 식이다.모든 사람에게는감추고 싶은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들춰진 것과 고이 간직된 것은 격이 다르다.늘 몸가짐을 바로 하려는 까닭이기도 하다.더구나 사회 지도층이거나 대중의 인기를 누리는 공인이라면 몸가짐을 바로 하지 못한 자신을 두고두고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2001-10-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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