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JP 제2합작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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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0-09 00:00
입력 2001-10-09 00:00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와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의 연대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 명예총재와 김 전 대통령은 7일밤 YS의 상도동 자택에서 1시간10분간 회동을 가졌다.

정치권에선 이번 회동이 JP가 지난달 24일 YS를 만나면서정국구상을 담은 내용의 문건을 노란 봉투에 담아 건네준이후 YS가 화답차원에서 응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양김씨가 공개리에 만났던 지난번과는 달리 회동이 심야에 은밀히 이뤄진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두 사람의 이런 행보는 차기대선을 앞두고 각자 영향력을갖고 있는 부산·경남과 충청권의 연대를 통해 ‘반(反)DJ(김대중 대통령),비(非)이회창’ 구도를 뼈대로 한 신당추진 구상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재의 민주-한나라 양당구도를 흔들어 정치권 질서를 재편한 뒤 내년 대선에 임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JP가 최근 사석에서 “연말이면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양김의 최근 기류로 미뤄볼 때 신당추진과정에서당선가능성이 큰 제3의 인물을 내세워 확고한 ‘킹메이커’ 역할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등이 제3의 대선주자로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양김의최근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자민련내에서는 JP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한자동맹’보다 YS와의 연대로 기운데는 지난달 18일 이총재와의 회동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JP는 회동에서 자민련의 국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에 대한 이 총재의 입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별다른 언급이 없자 한자동맹의 한계를 절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가 “JP가 YS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것은 본인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바람직한 후보를 훈육하려는 과정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한 점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1-10-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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