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월드컵 성공 축구사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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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10-04 00:00
입력 2001-10-04 00:00
대다수 국민들이 월드컵에 신경을 쓸 여유도,축구에 대한재미도 느끼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싶다.
그동안 우리를 하나되게 했던 국기(國技)인 축구가 다시한번 우리들의 지친 삶에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은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의 축구 애정을 확인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너도나도 축구장에 가자.가서 우리의 애정을 보여주자.월드컵 유치 지지율은 86%였으나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이 여전히 썰렁한 것이 현실이다.관중이 먼저 선수의 기를살려주어야 하는가? 아니면 선수가 멋지고 활기찬 플레이로스포츠맨을 끌어들여야 하는가?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그 상승작용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둘째,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눈을 돌리자.연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면 150여명 규모의 어린이 축구교실이나 초등학교 1개팀을 이끌 수 있다고 한다.월드컵을 맞아 기업들의 ‘소박하지만 실질적인 투자’가 중요한 때이다.지금처럼 월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이상 되는 비용을 학부모들만이부담해야 한다면 많은 미래의 대표선수들을 잃게 될 것이다.
셋째,우리 대표팀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자.유럽전지 훈련에서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체코를 맞아 0-5라는 대패를했지만 이 경기는 전지훈련 경기였다.‘연습을 실전처럼,실전을 연습처럼’ 이번의 패배를 거울로 삼아 200여일 후 귀중한 1승을 담보할 때까지 축구대표팀에 대해 지켜보는 애정을 견지하자.
이제는 감정에 기댄 터무니없는 기대나 국가대항전에만 관심을 갖는 반짝열기 대신,작은 일에서부터 축구에 대한 애정표현이 필요한 때이다.2002년 월드컵은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다.기본과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장기적 계획을 바탕에 둔 투자,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이야말로 축구가 우리의 국기가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권혜조 서울송파구 잠실5동
2001-10-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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