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어느 장애인
기자
수정 2001-10-04 00:00
입력 2001-10-04 00:00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장애인용 리프트 시설은 없었다.
승강장에 도착해 그를 휠체어에 다시 앉히고 목판을 돌려줄 때까지 전철이 두서너번 통과했다.오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뒤돌아 보았다.머리 희끗한 이들이 목판을 들고,휠체어를 맞들고,장애인을 부축한 모습이 아마 남달랐을 게다.
처음 부탁할 때나 승강장에서 전철을 타고 떠날 때나 그는고맙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그가 내놓고 고마워했다면 우리가 어색했을런지 모른다.장애인과의 조우는 그렇게 끝났다.
이용원 논설위원
2001-10-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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