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운명과 감사
기자
수정 2001-08-30 00:00
입력 2001-08-30 00:00
그러면서도 그는 “주위에서 조금만 더 도와주면…”하는아쉬움을 나타냈다.아마도 그랬으면 앞으로라도 더 출세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길이 달라질 수 있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사람들은 기를 써도 인력(人力)으로 되지 않는 대목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런 아쉬움을 떨쳐버리기는 힘든가 보다.
하루아침에 장관으로 발탁됐다가 말썽끝에 물러난 어느 배우가 자신을 밀어주었던 사람들이 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와주지 않았다고 원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역시 불운을탓하면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섭섭함이 가슴에 남는 모양이다.운명을 감지할 지긋한 나이가 됐으면 원망보다 흔치 않은 영광을 잠시나마 누린 데 감사하는 게 보기가 더 좋았을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2001-08-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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