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언감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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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8-28 00:00
입력 2001-08-28 00:00
[기록보존자 대출 한달간 20건도 안돼]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16일부터 신용불량 기록보존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기록보존자의 대출금 전액에 보증을 서주는 상품을 팔고 있다.은행·생명·손해보험사·새마을금고 등이 신용불량 기록보존자에게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보증을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보증보험 관계자는 “상품을 내놓은지 한 달이 넘었지만 기록보존자가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승락받아 보증을 받은 건수는 서울에서만 20건이 채 안된다”고 말했다.그 이유는 금융기관들이보증기관의 보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용불량 기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출을 꺼리기 때문.신용불량 기록보존자가대출을 받으려면 금융기관의 대출승락서를 받아 서울보증보험에 제출해야 보증을 받을 수 있다.서울보증보험의 관계자는 “보증을 서주고 싶어도 기록보존자가 금융권에서 대출승락서를 끊어오지 못하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은 한 건도 없어] 전액 지급보증이 있다 하더라도 신용불량 기록보존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은 없다.보증보험관계자는 “한달간 보증보험의 보증을 전제로 기록보존자에게 대출해준 곳은 모두 생명보험사였으며 은행 등 다른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신용금고의 최고 60%짜리 고리채를 써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호신용금고가 재빨리 ‘고리채 상품’을 개발,신용불량 기록보존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기록보존자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은 한솔의 ‘SOS론’(한도 200만원·연 54%),골드금고의 ‘예스론’(한도 200만원·연 48%) 등이다.현대스위스금고는 연 60%짜리 이자 상품인 체인지론 플러스(한도 300만원)와 연 48%짜리 체인지론(한도 200만원)을 팔아지난 6월부터 2개월동안 210억원의 실적을거뒀다.
기록보존자가 보증보험의 보증을 통해 은행 등에서 대출받을 경우 연 11%의 보험료와 연 9.5∼12.5%의 이자를 물면 된다.
[철저한 신용관리만이 살 길] 금융권 관계자는 “담보도 신용도 안 좋은 사람한테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은 없다”면서 “개인은 연체를 하지 않고 자신의 신용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2001-08-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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