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종국선생 ‘친일문학론’ 재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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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8-22 00:00
입력 2001-08-22 00:00
평생을 친일문제연구에 바친 고 임종국(林鍾國) 선생이한일협정 체결 이듬해인 지난 66년 발간한,그의 대표저서인 ‘친일문학론’이 재발간된다.

통일시대 민족문화재단 준비위(위원장 한상범·민족문제연구소장)는 21일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이 국제적비난을 사고 있고,국내에서도 친일문학인을 찬양·기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이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재발간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친일문학론’ 재발간은 문학평론가 임헌영씨(중앙대 겸임교수)가 맡아 원본 ‘친일문학론’을 기초로 국민들이 ‘친일’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시 풀어쓸 계획이다.

‘일제암흑기의 작가와 작품’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친일문학론’은 이광수·김용제·김동환·백철·모윤숙 등 50여명의 친일문학인과 그들의 작품의 친일성에 대한 해석과 함께 식민지시대 정치·사회적 배경,일제의 문화통치기구,각종 친일단체의 활동 등을 담고 있다.이번에 재발간되는 ‘친일문학론’은 모두 3권으로,1권은 영인(影印) 기념소장본,2권 ‘풀어쓴 친일문학론’은 고등학생 정도의눈높이에 맞춰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또 3권 ‘속(續)친일문학론’은 그동안 연구되지 않은 부분들을 중심으로 대학생 및 지식인들을 독자층으로 겨냥해 내년 3월 1일쯤 발간할 계획이다.

임 교수는 “친일문학론은 당시만해도 일종의 금기였던‘친일’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해 한국 현대 지성사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으며,현재도 친일문제 연구에 일종의 바이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일문학론’은 한때 임종국 선생과 같은 출판사에 근무했던 허창씨의 평화출판사에서 출간됐는데 초판 2,000부가운데 절반은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80년대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로 부각되면서 이후 수 차례 재판발행을 거듭해 왔다.

정운현기자 jwh59@
2001-08-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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