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판타지문학대상 조선희씨 수상작 ‘고리골’ 단행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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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8-11 00:00
입력 2001-08-11 00:00
“도교에 관한 논문을 쓰면서 모은 방대한 자료가 그냥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까웠어요.이 분야를 너무 몰라주는 것도 속상했지요.그래서 이야기처럼 쉽게 한번 써보기로 나선 게 이런 행운을 안겨주었네요.” 판타지 소설 ‘고리골’(북하우스)로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을 올초 수상한 작가 조선희씨(32)는 자타가 공인하는 ‘귀신 마니아’.어릴적 외할머니가 들려준 ‘옛날옛적…’의 구수함에 빠진 이래 늘 귀신 곁을 맴돌았다. 석사 논문 주제도 도교를 택했다.내친 김에 소설까지 써 덜컥 작가가 됐다.전5권중 제1권이 이번에 단행본으로 나왔다.9월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기존 판타지 소설을 보니 너무 서구식 구조에 의존해 실망스러웠어요.‘동양식 판타지’를 구상하며 논문자료도 많이 참조하고 그 동안 귀동냥한 귀신이야기들을 우려 먹었죠.” 조씨는 소설 쓰기는 커녕 습작도 안해본 문학 초보.약한문장력을 메우려고 숱한 공포소설을 읽었지만 조씨를 오싹하게 한 건 없었다.책 대여점에 갈 때마다 “더 무서운 건없나요”라고 말해 주인의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다.



‘고리골’은 오래된 이무기 뼈라는 뜻.작품에선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종족이다.만신계(萬神界)와 명부(冥府),인간계를 중심으로 여러 신들이 빚는 갈등과 대립을 박진감있게 다루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2001-08-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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