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중보건의 반성의 편지
수정 2001-08-08 00:00
입력 2001-08-08 00:00
그의 글은 “처음엔 감사에 대한 반감이 컸다”는 말로 시작했다.그러나 생각한 것보다 치밀했던 감사에 놀랐고,개인으로서나 의사로서 흐트러진 몸가짐을 추스르는 계기가 됐다며 글의 끝을 맺고 있다.
그는 이번 감사에서 토요일 두번의 무단 결근을 이유로 감사원의 징계 통보를 받았다.동료 10여명도 무단 결근과 근무지 이탈로 같은 지적을 받았다.
“산간 벽지로,특별한 의료진료가 없는 토요일에는 ‘적당히’ 결근,개인 일을 보았다”고도 털어놓았다.의무 복무하는 ‘공중보건의’였지만 평소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는 솔직한 말도 덧붙였다.공직에서 하는 일이 ‘다그렇고 그렇겠지’란 생각에서 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사가 진행될수록 묘할 정도로 신뢰가 더했다고 밝혔다.감사관들의 집요한 ‘들추기’는 변명의 틈을 주지 않았고 근무 전후사정을 속속들이 알고와 내밀더라는 것이다.
그는 ‘위험할지도 모를’ 이 글을 올리면서 고민도 많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감사관들의 ‘업무 소신’에 ‘작은감동’의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징계는 달게 받겠다는 말과함께-.
정기홍기자 hong@
2001-08-0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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