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해외이전 방안 적극추진
수정 2001-07-18 00:00
입력 2001-07-18 00:00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변신이라는 측면 외에 국내의 열악한 기업환경에 따른 것이라는지적도 만만찮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LG전자가 필립스와 50대 50의비율로 투자해 세운 세계 최대의 CRT(TV브라운관) 생산업체‘LD필립스 디스플레이’의 본사를 서울이 아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두기로 한 데 이어 SK도 특정지역이나 제품에 경쟁력이 있는 계열사는 현지법인 형태를 통해 해외로 본사를옮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유통등 내수시장 중심의 계열사는 현재와 같이 국내에 본사를 둘 계획이다.
SK는 이같은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중국내 ‘또 하나의 SK’건설을 목표로 중국사업을 총괄운영할 현지법인을 신설하고,대표에 현지 전문경영인(CEO)을 영입했다.이에 앞서 현대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도 반도체의 최대 수요시장인 미국의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의핵심조직인 영업본부를 미국의 새너제이 지역으로 옮기기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신설법인의 주요 공장이 한국과중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본사를 네덜란드에 두기로 한 것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SK의 구상은 LG전자의 현지화 전략보다 좀 더 진일보된 형태로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기업들의 잇단 탈(脫)한국은 그만큼 국내에서 기업하기가 힘들다는 방증”이라면서 “정부차원에서 국내기업은 물론,외국인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대책을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01-07-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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