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사이버 2001] (3-1)학생들 뒤틀린 이용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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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25 00:00
입력 2001-06-25 00:00
그릇된 인터넷 이용행태와 사이버 문화가 청소년층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개인은 물론 학교공동체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인터넷의 역기능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갈수록 도가 더하면서 사회 전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교과서보다는 인터넷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고,교사보다는 인터넷 친구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려 한다.인터넷 이용능력에서 학생들이 앞서다 보니 교사들은 당황스럽다.인터넷에 관한 한‘기는 교사,나는 학생’인 셈이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중·고생의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94.9%와 95.3%로 100%에 가깝다.전체 평균(48.6%)의 두 배에 이른다.이 가운데 주로 오락·게임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초·중학생 45.9%,고등학생 26.7%로 전체 평균(19.9%)보다 압도적으로많았다.
청소년들이 보이는 인터넷 역기능은 어른과 마찬가지로 상당부분이 ‘사이버중독’에서 비롯된다.오산대 곽금주(郭錦珠·유아교육과)교수는 “청소년들은 사고의 틀이 자유롭기 때문에 폭력적인 것이나 음란한 것을 접하면 바로 흡수한다”면서 “특히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은 폭력적인 영화나 비디오보다도 영향력이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서울 우신초등학교 송정기(宋征基)교감은 “정보를 잘 다룰 줄 알면서 정보에 대한 가치까지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육이 가정과 학교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청소년들이 건전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오낙현(吳樂鉉·중등교육과)장학사는 “오는 2학기부터 학교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윤리 프로그램을 초등과 중등으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하지 마라’식 교육보다는 교사와 학생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어떤 것이 좋은지 판단하게끔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1-06-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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