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변화를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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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08 00:00
입력 2001-06-08 00:00
1980년대초 방송국 기자들은 투박한 모토롤라 무전기를 들고 다녔다.무전기는 스위치 누르고 말 한마디 하고 상대방목소리 들으려면 스위치에서 손을 떼야 하는 조잡한 형태였다.무전기가 오늘날 한국 인구의 2,800만명이 갖고 있는 휴대전화의 원조(元祖)가 될 줄 누가 알았나.20여년전 무전기를 그저 멀거니 쳐다봤던 둔감성을 돌아보곤 한다.

다른 작은 변화들도 적지 않다.어느 덧 타자기는 없어졌고나무로 만든 연필은 샤프연필로 대체되고 있다. 미래는 먼것이 아니다.변화의 조짐들은 현재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변형과 소멸이 뚜렷하게 인식된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변화리더의 조건’에서 “이미일어난 미래를 파악하라…기회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기회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태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미래와 변화를 알아채려면 현재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장님은 따로 없다.

이상일 논설위원
2001-06-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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