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수출입은행장 “북한 수출기업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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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04 00:00
입력 2001-06-04 00:00
수출입은행이 달라지고 있다.위험국이라는 이유로 외면했던 중동지역에 대한 여신을 적극 확대하는가 하면,위험국할증수수료(50%)도 아예 없앴다.북한 수출기업을 지원하기위해 수출입은행법의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영회(李永檜·54)행장의 취임 이후 일어난 변화들이다.

서울대 상대를 나와 행시 11회로 재무관료 생활을 시작한이행장은 지난 4월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에서 뱅커로 변신했다.

●중동지역 여신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이 지역의 대형 해양설비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플랜트 수출은 설계·설치·시공·감리를 한곳에 몰아주는 턴키방식이 대부분이어서 일단 따내기만 하면 외화가 들어옵니다. 위험하다는 건 핑계고,지금껏 우리은행들이 중동에 들어가질 못했어요.얼마 전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함께 중동지역을 방문해 우리 업체에 대한 현지의 불안한 시각을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위험국 할증수수료를 없앤 것도 같은 맥락인가요.

그렇습니다.요즘 베트남 진출기업이 얼마나 많습니까.그런데 이런 나라를 위험가중국으로 분류해 여신을 회피하고 있더군요.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강조하시는데.

지급보증 위주로 채권을 보전하는 전통적인 연불수출금융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최근 유가회복과 외환위기 진정으로 중동·아시아·중남미 등의 개도국중심의 인프라 투자수요가 증대하고 있어요. 프로젝트 자체의 수익 등으로 대출채권을 보전하는 선진기법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이야말로 시장 선점의 최대 무기지요.

●수출입은행법 개정추진 배경은.

현행법에 수출입은행의 업무범위를 너무 세세하게 규정해놓아 갈수록 다양해지는 국제금융을 발빠르게 도입하는데어려움이 많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대북 관련 기업을지원하는데 정작 남북협력기금을 관리하는 우리 은행은 대북 수출이 수출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을 못하고 있습니다.

●올 3월말 현재 부실여신비율이 8.5%(1조2,189억원)로 시중은행 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만. 대손상각(2,600억원)과 담보처분(537억)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4.9%로 낮출 계획입니다.부실여신의 상당액이 러시아차관(3,500억달러)이어서 솔직히 좀 억울합니다.

?합병설은. 수출입은행은 나라마다 있습니다.합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업무가 중복되는 수출보험공사와의 통합은 고려해볼 수 있겠지요.

안미현기자 hyun@
2001-06-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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