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상혼’이 가로수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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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02 00:00
입력 2001-06-02 00:00
””간판 가린다고 가로수에 소금뿌리고 기름붓고...”” 말라 죽거나 시들어 죽어가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내 가로수의 절반 가량이 간판을 보이게 하기 위한 주변 상인들의 악덕 상혼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시는 5월말 현재 고사한 가로수는 모두 520그루로 이 가운데 '인위적 요인'이 40~50%로 가장 많았고 기타 교통상해 20~30%, 자연고사 10%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위적 요인은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과 업주들이 광고판을 가리거나 시야를 막아 장사에 방해가 된다며 일부러 죽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 검은 폐유를 붓거나 소금물을 매일 가로수 밑둥에 부어 서서히 말라죽게 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심은 지 오래된 가로수가 많은 수정·중원구 등 구시가지 지역이 더욱 심각해 이 지역 고사목의 90% 가량이 소금물 때문에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봄에 새로 심은 하대원동 대로변 일대 가로수 20~30그루도 이같은 이유로 모두 말라죽었다.

고사목들은 주로 잎이 넓어 그늘이 많이 생기는버즘나무를 비롯 목배합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콰이어 등으로 수령이 평균 10년 이상된 나무들이다.



시는 고사목들을 대체하기 위해 매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2001-06-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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