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가득률 추락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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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5-05 00:00
입력 2001-05-05 00:00
3일 한국은행이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분석한 ‘98년 산업별 외화가득률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에 의한 외화가득률은 전 산업 평균 76.1%였다.지난 90년 77.8%에서 95년 78.9%로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였으나 외환위기를 고비로 하락세로 반전했다.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산업연관표에 의한 외화가득률은 3∼4년에 한번씩 조사한다”면서 “올해의 경우 더 나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1,000원 수출해 239원 유출 외화가득률이 76.1%라는 것은 1,000원어치를 수출해 761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의미다.나머지 239원은 수입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갔다.95년에는 789원을 남기고 211원이 유출됐으니 95년에 비해 28원이 해외로 더 새버린 셈이다.
■일본은 겨우 65원 유출 지난 95년 일본의 외화가득률은전체 평균 93.5%였다.1,000원어치를 수출해 935원이나 국내에 남기고 해외로는 겨우 65원 유출한 것이다.
■전기·전자제품 특히 저조 산업별로는 전기·전자기기의외화가득률이 54.3%로 매우 저조했다. 95년에 비해 무려 110원이 더 해외로 새나갔다.전기·전자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각종 소재·부품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탓이다.같은 제품의 일본 수치(88.8%)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반면섬유·가죽제품은 갈수록 외화가득률이 개선되는 추세를보였다.
■소재·부품 국산화 시급 정국장은 “일본과 비교할 때공산품의 외화가득률이 매우 낮다”면서 “특히 컴퓨터와반도체는 50%이하”라고 꼬집었다.이 분야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은 매우 높지만 수출을 할수록 수입이 늘어나는구조여서 우리 경제의 딜레머로 꼽힌다.정국장은 “소재·부품의 국산화 외에는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화가득률이란? 수출을 통해 순수하게 벌어들이는 외화의 양을 뜻한다.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외화가득률은 수출상품을 생산하는데 직접 투입된 수입원자재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유발된 수입액까지도 모두 공제한다.기업들은 국산화율을 계산할 때 통상 직접 투입된 수입원자재만 공제하기 때문에 산업연관표상의 외화가득률보다 높게 나타나는허점이 있다.
안미현기자 hyun@
2001-05-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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