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中도착 이모저모
수정 2001-05-05 00:00
입력 2001-05-05 00:00
■베이징 도착 김정남 일행 4명은 기자들과의 숨가뿐 숨바꼭질 끝에 도착 3시간30여분 만에 시내 모처로 옮겼다.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은 비행기 도착 20여분 전부터 VIP 출입구와 일반 출입구를 지키던 수많은 취재기자들을 따돌리고 비밀 통로를 통해 공항을 빠져 나갔다.김정남 일행을 데리고온 사토 시게카즈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심의관은 기내까지 영접나온 중국 관리 및 북한대사관 직원들에게 신병을 인도했다.
■일본·중국 정부 배려베이징공항은 평소보다 2배나 많은공안(경찰)들로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중국 당국이 김정남일행에 신경쓰는 모습이 역력했다.또 김 일행이 비밀 통로로 공항을 빠져 나가도록 북한대사관측과 함께 사전 준비를해둔 듯했다.
일본 및서방 기자들이 김 일행이 탄 비행기에 동승했으나전일본항공측은 김 일행에게 2층 1등석 전체를 내주고 외부인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들은 트랩에서 내리자마자 김 일행을 취재하려다 김정남측 및 중국측이 제지하자 치열한 몸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은 일본이 이 사건을 공표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었음에도 3일 이를 전격 공표해 북한의 반감을 샀다는 분석 아래 북한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남에게 최대한 배려한다는 방침 속에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리타 출발 4일 오전 7시30분께 승합차편으로 이바라키(茨城)현 수용시설을 떠난 김정남은 짧은 머리에 안경을 썼으며,그동안 일본 공안당국에서 조사를 받아온 탓인지 수염이 많이 자란 모습이었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1-05-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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