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사건…정부 입장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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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5-05 00:00
입력 2001-05-05 00:00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사의일본 불법 입국사건에 대해 정부는 남북관계 등에 미칠 여파를 고려,불개입 원칙 속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다”면서도 “북·일간 깊은 내막이 있는 것 같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 분석과 반응 정부는 4일 이틀째 외교채널을 가동,사실확인에 주력하면서 남북관계나 북·일,북·미관계에미칠 영향과 파장을 면밀히 검토하는 모습이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상태”라며 “당분간 북·일관계가 더욱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일본의 조속한 조치가 북·일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는 판단은 ‘아마추어적’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국자는 “주한 일본대사관이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뭔가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정부의 공식 태도는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며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뿐’이라는 것이다.북·일간 민감한 현안에 개입,‘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입장이다.

■전문가 진단 북한 전문가들은 “드러난 모습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강성윤(姜聲允) 동국대교수는 “‘김정남’이라는 보도가맞는 것 같다”면서도 “일본이 조용히 처리하지 않은 배경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교수는 “북·일간 암묵적 사전 양해없이 김정남이 일본에 갔겠느냐”며 “일본 내부에 돌발사태가 생겼거나,미국측에서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전 양해에도 불구하고 일이 틀어졌다면 북·일,북·미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반응 김정남(金正男)의 일본 억류 및 추방에 대해북한 당국은 이틀째 침묵했다.4일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등 북한 언론들은 전날 김 위원장과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의 정상회담 소식을 신속히 전하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비난했으나 김정남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2001-05-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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