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재즈 ‘웨이브’ 날개 펴다
수정 2001-03-03 00:00
입력 2001-03-03 00:00
‘웨이브’멤버는 색소폰의 김용수,건반의 고영환,베이스의 황인현,드럼의 박철우,기타의 한현창등 다섯.인기를 의식한 왁자한 제스처 없이도 젊은 도전정신 하나로 중무장한 사람들이다.지난해 12월 어렵사리 두번째 앨범 ‘Zizzy’를 내고난 뒤 부쩍 바빠졌다.이번 공연은,폴리미디어 씨어터가 실험적인 젊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시리즈로 기획한 프로그램의 두번째.이 밴드가 대중음악계의 주류로부터 얼마간 거리를두고 있다고 기획사는 판단한 모양이다.
하지만 오해해선 안될 게 있다.‘웨이브’를 비주류라고 잘라말할 순 없다는 뜻이다.그건 그룹의 무대를 한번 다녀오면단박에 확인된다. 재즈를 연주하지만,착 가라앉아 늘어지는일반적인 분위기는 이들과 거리가 멀다.얼마전 2집 발매기념무대도 그랬다. 퍼니파우더와 박상민이 게스트로 나온 공연은 내내 화려하고 시끌벅적했다.팝인지 헷갈리기까지 하는‘편안한’재즈.
“재즈는 고급스럽지만 어렵다는 통념을 깨야죠.그래서 우리가 갈 길은 아직도 멀어요.” 지난 98년 11월 팀을 만들었으니 데뷔한 지 2년 남짓.처음밴드를 결성했을 무렵,이름도 특이한 대학로 딸기소극장이라는 데서 공연하노라고 부지런히 팸플릿을 돌리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다.그러고 보면 그 짧은 시간에 ‘웨이브’는 ‘될성부른 나무’의 힘을 각인시켰다.재즈연주팀이 두번째 앨범까지 내는 저력을 보여준 건 이들이 국내 처음이다.
“이제는 ‘딸기’(딸기소극장)가 공연하기에 비좁아졌습니다.재즈마니아들은 물론이고 젊은 팬들도 많이 늘었구요.” 국내 재즈시장의 부활 가능성을 새삼 읽고 있는 요즘이란다.이번 공연이 끝나도 무대는 줄을 잇는다.당장 4월에는 울산,5월에는 다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스케줄이 잡혀 있다.(080)538-3200황수정기자 sjh@
2001-03-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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