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초점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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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02 00:00
입력 2001-03-02 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일 저녁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강조한 화두(話頭)는 ‘자신감’이다.훌륭한 자질을 지닌 우리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개혁을 추진하고 정보강국에힘쓰면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2년 청사진 김 대통령이 21세기 역사적 소명을 강조한 데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우리 민족의 ‘진운(進運)’이 걸려있는 만큼 4대 개혁을 완수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희망의 세기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제시한 것은 두 가지다.하나는 국민과 민족이 단결하고 화합해가는 것이며,또 하나는 지식정보 경쟁시대에정보강국이 되는 것이다.김 대통령이 정치안정을 강조하면서전자정부를 임기 말까지 실현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그리는 것은 세계 일류 국가다.“우리 민족은 어는 민족보다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다”면서“우리가 열등감과 패배의식을 버리고 이런 장점을 살려 간다면 세계 일류국가로 갈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게 그것이다.또 “‘경제는 필연적 기대감이 좌우한다’는경제학자의 말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대목에서도 김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

◆3년 평가 정치개혁을 제대로 못해 정치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4대 개혁을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을 가장 아쉬워 했다.이과정에서 실업자가 생겨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서도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진솔하게 사과했다.

외환위기 등을 극복한 ‘공’은 국민에게 돌렸다.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국민들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되돌아봤다.아울러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보한것도 성과로 꼽았다.

지난 해 6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그 의미가 큼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없앨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열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아무튼 ‘국민의 정부’ 3년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3-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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