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이은 대재앙”유럽 발칵
수정 2001-02-23 00:00
입력 2001-02-23 00:00
영국 농업부는 구제역 발생이 보고된 영국 남동부 브렌트우드시의 도축장에 전문가를 급파,최초 발생지가 어디인지에대한 파악에 나섰다.구제역이 발견된 도축장은 영국 전역 수백개의 농장으로부터 돼지를 공급받아 도축하는 곳으로 무엇보다도 발병지역을 빨리 알아내야 발생지역 차단 등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농업부는 우선 구제역 발병지역으로 의심되는 5개 농장에 대해 방역을실시하는 한편 반경 8㎞ 지역에 가축의 통행을 금지시키는등 임시조치를 취했다.
영국 농업계는 그러나 최초 발병 24시간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데 이번 구제역 발생은 아직 발병지역조차 파악되지 않은데다 수백개의 농장을 일일이 점검하려면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데에만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점에서 영국 농업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구제역은 워낙 전염성이 강한병이어서 자칫하면 돼지 뿐 아니라 소와 양 등 다른 가축에까지 구제역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영국 농업은 그야말로 파탄을 맞을지도 모른다.벤 길 전국농민연맹 의장은 “마치 끝없는 나락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라고 절망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돼지 콜레라 발생으로 큰 타격을 받은 영국 농업계는 이번 구제역 발병으로 또다시 돌이키기 힘든 타격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최초 1주일 동안에만 1,200만달러의 피해가예상되고 있는데 구제역 파동이 장기화하면 파산농가가 속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유럽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바다 건너 유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특히 1981년영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영국내 섬과 섬 너머로 전파된 사례가 있어 좁은 도버해협을 건너 유럽 대륙으로 상륙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세진기자 yujin@
2001-0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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