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서 ‘몌별’가벼운 만남과 헤어짐…
수정 2001-02-12 00:00
입력 2001-02-12 00:00
이처럼 헤어짐의 전체 인상보다는 소매의 인연 이미지에 집착하는 작가는 겉으로 보이는 인연의 가벼움으로 한층 절절해지는 어떤 이별,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야기한다.남녀 주인공은 두차례 만났을 뿐이나 6년후 여주인공은 이 가벼운 만남과 헤어짐이 불러온 엄청난 파장의 진실을 알게 된다.이만남으로 남자 주인공은 자살이란 선택을 한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소설은 영원히 묻혀질 이런 ‘순수한’사실이 드러나는 ‘통속적인’과정이며 사실을 알게된 만큼 여주인공은 이같은 앎을 충분히 반영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된다.
표면의 가벼움을 널뛰기 발판삼아 사랑과 만남의 무거움을높이 띄워 본 작품인 것이다.이 겉과 속의 탄력적인 대비가‘몌별’의 사랑을 일으키는 분비선인데 사랑의 진정성보다는 소매를 매개로 한 작가의 아이디어 냄새가 더 강하게 나곤 한다.
김재영기자
2001-02-12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