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우등생’ 한미은행 한부신에 물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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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10 00:00
입력 2001-02-10 00:00
‘우량’ 한미은행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부동산신탁과 코레트신탁(옛 대한부동산신탁)에 채권을 많이 물려 9일 은행가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부신의 간사은행은 외환은행이지만 실제 이 두 회사의 주채권은행은 한미은행이다.한부신에 1,083억원(채권 925억+출자전환 158억원),코레트에 634억원(채권 453억+출자전환 181억원) 등 1,717억원이 물려있다.각각 은행권 최다 액수다.

한미로서는 대우·고합에 이어 세번째 대형악재인 셈이다.

리스크 관리에 철저하다는 한미가 어쩌다 이렇게 부실채권을많이 갖게 됐을까.

여신관리팀 관계자는 “초기에는 부동산신탁의 사업전망이밝았으며 수익성도 좋았다”고 해명했다.한미·하나와 같은후발은행들은 시장공략에 어려움이 있어 신규시장에 적극 눈돌렸다는 설명이다.

다른 관계자는 “당시 여신라인에 있던 담당자들이 한부신과 코레트가 공기업이라는 점을 너무 과신했던 것 같다”고말했다.

당시 여신라인은 삼성동 지점장 K씨,심사부장 J씨이다.두사람 모두 현재 부행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칼라일그룹이 증자에 참여하기 전까지 삼성이한미은행의 대주주였다는 점도 주목한다. 삼성중공업이 부동산신탁의 공사를 많이 진행해 ‘이심전심’으로 지원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지만 한미은행은 펄쩍 뛴다.

다행히 한미는 지난해 두 회사의 채권에 대해 100% 대손충당금을 쌓았다.339억원의 출자전환분도 전액 손실처리했다.



대신 연말결산때 4,000여억원의 적자를 봐야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1-02-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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