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총리 “人事 안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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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02 00:00
입력 2001-02-02 00:00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최근 인사에서 ‘자기사람 챙기기’에다소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 총리는 그동안 몇차례의 인사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가 있었으나 한번도 총리실 사람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힘이 없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

특히 최근 차관급 인사는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것 같다.신설된 여성부 차관은 현정택(玄定澤) 청와대 정책비서관에게,차관급인소청심사위원장은 권형신(權炯信) 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에게 돌아갔다.

또 국무조정실에 차관급인 차장을 신설하는 문제도 이미 물건너 간상태다.

지난해 업무 부담이 큰 국무조정실장 아래 차관급을 두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연말 조직개편때 보자”는 행자부의 말만 믿고 있다가 정작 조직개편 논의과정에서는 강하게 밀어붙이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총리실의 ‘안방 인사’에서도 이 총리의 ‘입김’이 그리 강한 것같지 않다.지난달 일본 센다이 총영사로 발령난 박정호(朴正浩) 민정수석의 후임도 결국 내부승진이 아닌경찰대학장 출신의 김재종씨에게 내줬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1급 자리를 타 부처 출신에게 주면 ‘차관급 인사시 맞교환’ 등의 협상을 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총리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기류를 감안한 듯 “국무조정실이 막중한 업무부담에도 불구,너무나 일처리를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 총리 측근들도 “이 총리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이 총리는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1급 조정관 가운데 1명이라도 승진시키려고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애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
2001-02-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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