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당료등 강제수사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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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15 00:00
입력 2001-01-15 00:00
검찰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치·기업자금설로 소강 상태에빠진 수사가 지난해 ‘세풍(稅風)사건’처럼 자칫 정치적으로 변색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당직자 수사는 그런 움직임을미리 막고 예산을 불법으로 선거에 전용한 사건으로 성격을 분명히해 수사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안기부 지원 자금의 ‘입구’와 ‘출구’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김기섭-강삼재-출마후보로 이어지는 지원 경로도 파악돼 가고 있다.
검찰은 당직자 조사를 통해 강의원이 김기섭(金己燮·구속)전 안기부 운영차장의 연결고리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안기부 자금 리스트에는 없던 자민련 김종호 총재 권한대행이 2억원을 받은 사실도 새로 밝혀내는 등 방증 자료도 확보했다.
수사의 관건은 강의원과 김전차장이 공모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다.강의원이 소환된다 하더라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할 게뻔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주변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해 놓겠다는계획이다.
당직자 조사는 이를 확인하고 당차원의 조직적인 지원을 밝혀내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들은 문제의 자금이 ‘세탁’된 수표에 이서했거나 총선 전후 강의원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당직자들이 연행 당시에는 심하게 반발했지만조사 과정에서는 그런대로 협조했다”고 밝혔다.이날 돌려보낸 4명외에도 4∼5명 가량의 당직자를 더 조사할 예정이다.
실무자 조사 다음의 수순은 구 여권 정치인들의 소환 조사로 읽혀진다.이번주 안에 돈을 받은 일부 정치인들을 소환,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압박 전술과 증거 조사를 통해 강의원 사법처리에 빈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 생각이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2001-01-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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