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진짜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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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15 00:00
입력 2001-01-15 00:00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누구나 말과 행실에서 잘못하는 일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실수를 하느냐,않느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그보다 저지른 잘못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공자는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그것이 잘못(過而不改 是謂過也)”이라고 했다.잘못을 했더라도 그것을 바로잡는다면 그 잘못은 이미 없어져 버린다는 뜻이다.잘못을 되풀이하지말라는 말이기도 하다.고사에 ‘전거복 후거계(前車覆 後車戒)’란말이 있다.먼저 간 수레가 뒤집어지는 것은 곧 뒤의 수레에 경계가된다는 뜻이다.선인들의 실수나 잘못을 교훈으로 되새기라는 얘기다.

어느 인류학자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기본적 차이점으로 시행착오를 통해 교훈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다.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도용이나 특례 부정입학 따위의 잘못된 관행이 난무하는 현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과이불개(過而不改)’의 가르침이 새롭다.이런잘못을 ‘후거계(後車戒)’로 삼았으면 한다. 박건승 논설위원
2001-01-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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