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 신춘문예 공지희씨 당선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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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05 00:00
입력 2001-01-05 00:00
어른이 되고 나니,자꾸만 다시 아이가 되고 싶어져요.
나는 아이들이 좋아요.아주 많이 사랑해요.
내 옆에 있는 아이들도 좋구요.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아이들도 좋아요.
아이들에게서 배우기도 하고 그리운 고향을 보기도 하지요.
아이들에게서 달콤하고 시원한 물을 길어 마십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내게 이야기까지도 들려줍니다.
어른인 나는 점점 작아지고,아이들은 점점 커집니다.
커다란 아이들은 작은 나를 늘 안아줍니다.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살고 싶어요.
어른들은 가끔,아이들이 이 세상에 있다는 걸 깜빡 잊어버리고 살 때가 있지요.
“아이들이 있었던 거야?” 하면서요.
아이들은 그걸 잘 압니다.하지만 화내지도 않고 돌아서 가 버리지도않지요.늘 어른들 곁에 말 없이 있어 줍니다.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이 주는 힘으로 살아가는가 봐요.
나는 힘을 얻었어요.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서 막 뛰어 놀 수 있을 거같아요.오랫동안 재밌는 이야기도 나누고요.이제,아이들이 좋아하는이야기꾼이 되기 위해 더힘을 내겠습니다.
나를 늘 믿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구요.보잘 것 없는 글을 읽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아버지,어머니,내 몸과 같은 식구들,함께 공부한 선생님과 벗들,고맙습니다.
[공지희 약력]1961년 충북 괴산 출생.
감신대 기독교교육과 졸업.어린이문학협의회 회원
2001-01-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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