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21세기를 앞서가는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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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05 00:00
입력 2001-01-05 00:00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은 무엇일까.다운사이징(인력감축)이나전사품질관리(TQM)같은 구조조정이 열쇠일까. 아니면 다른 기업의 장점을 따라하는 벤치마킹이나 합병일까.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교수는 “21세기에는 기존의 모든 관습을 버려야 한다”고강조한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마이크로 소프트(MS)와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선정했다.마이크로 소프트는 회사의 역동성과 탄력성,GE는 잭 웰치 회장의 혁신적 지도력이 높게 평가됐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승리를 자축하지 않았다.대부분의 기업들이 눈앞의 이익에 연연할 때마이크로 소프트는 앨빈 토플러가 ‘권력의 이동’에서 강조한 ‘미지의 땅(미래)’에 관심을 돌렸다.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업이 최대의위기에 몰려서도 기술개발의 끈은 놓지 않았다.
GE의 웰치 회장은 남보다 앞서는 것에는 과감히 투자했지만 뒤지는부문은 미련없이 버렸다.그는 “이런,지금까지의 방식이 전혀 통하지않는데…”라는 말을 되뇌이며 변화를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웰치의도전정신은 기존의 방식만 고집하던 GE의 권위주의적 조직을 완전히무너뜨렸다.
영국의 경영컨설턴트인 로언 깁슨은 최근의 저서 ‘미래의 경영’을통해 “과거의 길은 끝났다”고 밝혔다.그는 예측가능한 ‘뉴튼식 사고’는 막을 내리고 ‘카오스(혼돈)’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21세기는 A 다음에 B,C가 차례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X나 Z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카오스는 변화의 다양성 때문에 ‘혼란’이 아니라 ‘발전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21세기 경영을 말하는 사람들은 구조조정이 생존의 수단이 될지언정결코 경주에서 이기는 방법은 아니라고 말한다.자기만의 비전을 확고히 하고 전략적인 상품에 전력투구하면 승리의 좁은 관문을 통과할수 있다고 한다. 변화를 두려워 말고 언제든 변신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백문일 기자 mip@
2001-0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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