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원 3명 자민련 입당 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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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01 00:00
입력 2001-01-01 00:00
*‘정계개편’신년벽두 최대 화두.

지난달 30일 배기선(裵基善)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으로 ‘세밑정국’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특히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3당 교섭단체체제’로 개편됐지만 여전히 원내 과반 세력이 없어 정계개편 등 후속 변화를 수반할지가 주목된다.이처럼 신사년 새해 정국은 예측불허의 상태서 출발하게 됐다.

■정치권의 최대 화두(話頭) 단연 ‘정계개편’ 여부가 될 것이란 얘기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의석은 여전히 136석으로 과반에 1석이모자라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또는 민주당·자민련은 물론 민국당과 한국신당의 합당 시도가 있을 것 같다.여기에 한나라당의 중부·충청권 의원들도 가세하는 더 큰 정계개편설도 식지 않는 정가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변성이 큰 정국에서 각 정파의 선택도 용이하지 않을 것 같다.민주당은 합당이라는 무리수를 택하지 않고도 합당 이상의 효과를낼 수 있는 자민련 교섭단체 카드를 가동함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잡는 계기를 일단 마련했지만 여론이 수긍할지가 고민이다.자민련과의공동의석이 과반에서 모자라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따라서정국 안정을 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계개편 유혹에 약해질 수밖에없는 처지이다.

■야권 움직임과 관전 포인트 한나라당의 고민은 여권보다 더 깊을것 같다.3인의 이적을 “정계개편 기도”라며 영수회담 보이콧 으름장도 놓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만 있자니 여권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고,그렇다고 강공으로 반발하는 것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국민들이 경제위기 해결을 열망하는 상황에서그동안 자주 써왔던 정치일정 거부, 장외투쟁 등 강공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명분과 자체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각(角)’을 형성해온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당내 비주류의 행보도 어느 때보다 주목을 끌 것으로 여겨진다.강삼재(姜三載)부총재,손학규(孫鶴圭)의원 등도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주가가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 의장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도 한 축(軸)을 이룰 게 틀림없다.DJP 공조 복원으로인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활동 공간과 역할이 어떻게변화될지,다른 선택이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개헌론 등 또 다른 변수 정계개편과 함께 ‘개헌론’로 수그러들지않을 조짐이다. 지난 연말 불거진 개헌론 등이 정치권과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사로 점차 부상해가면서 공론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새해 정국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계기로 DJP공조를 통해 정국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여권과 후속 정계개편 및 개헌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반발하는 한나라당이 가파른 대치전선을 펴면서 기(氣)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한나라당의 경우 주류와 비주류의생각과 지향점이 달라 자체 분화(分化)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없다.



결국 올 한해 정국의 큰 흐름은 DJP공조 기본축에 지역적 ·이념적연대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여권과 ‘이회창 고립화’를 막으려는 한나라당 주류간 줄다리기의 결과에 따라 희비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1-01-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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