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국정개혁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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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2-16 00:00
입력 2000-12-16 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 개혁’ 구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연말 안에 당과 청와대를 우선 개편한 뒤 내년에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동교동계의 2선 후퇴에 대해서도 생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 구상 경제 살리기와 민의(民意) 반영이라는 두개의 큰 틀 속에서 국정 쇄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직개편과 달리 대폭 개각을 내년으로 미루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지속적으로 4대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흔들리지않아야 하고,개각을 둘러싼 소모적 정쟁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5일 “김대통령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민심의 향배를 잘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치밀하고 냉정하게 분석한 뒤 최종 단안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노르웨이·스웨덴순방 중에도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쇄신의 골자는 ‘인적 재배치’와 ‘시스템 개편’이다.대표를포함한 당 4역은 과감히 바꿀 것으로 보인다.시스템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책운영,법안심사절차,의사결정구조,모든 의원의 당무참여 방안등이 다각적으로 강구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동교동계 2선 후퇴 김대통령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든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장 동교동계가모두 퇴진하면 당내에 ‘계보정치’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과거경험으로 봐도 부작용이 많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동교동계 모임이 2선 후퇴를논의한 자리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동교동계의 ‘완전 퇴진’보다는 김대통령의 4대부문 개혁완성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한 걸음 물러나는 선에서 매듭될 공산이 크다.즉 핵심당직에서 모두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0-12-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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