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卒예정자 공직 관심 ‘후끈’
수정 2000-12-12 00:00
입력 2000-12-12 00:00
행정자치부가 최근 실시한 대학순례 공직설명회에서 대학생들이 몰려들어 공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행자부가 IMF체제 이후 3년 만에 실시한 이 설명회에 매회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달 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등에서 열렸던 설명회에서는 220∼24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앞서 19일 서울대에서열린 설명회에는 중간고사 기간인데도 240여명의 학생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다.
지난 6월 지방대에서 공직설명회를 했을 때 100명 안팎의 학생들이몰렸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방대는 전통적으로 공직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서울지역 대학은 민간업체나 벤처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설명회 참석자가 적을 줄 알았다”면서 “설명회 시간을 2시간 정도로 잡고 있었으나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해 예정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질문도 다양하다.시험에 합격했을 경우 부처배치나 보수·근무여건,고시 및 7·9급 공무원 시험 출신의 업무 난이도 차이,국내외 연수제도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민간기업에 들어가는 친구들을 보면불투명한 진로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무래도 민간기업보다 신분보장이 확실하고 보람도 클 것 같아 공직을 희망하고있다”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직을 전문직으로 여기는 등 공직에 대한 인식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대기업도 퇴출당할 수 있는 현 경제 상황이 대학생들의 관심을 공직으로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하락하면서 대기업과 금융기관,벤처기업 등의 취업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학생들이 공직 취업을 염두에 두고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최여경기자 kid@
2000-12-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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