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美·日프로그램 수입 급증
수정 2000-11-03 00:00
입력 2000-11-03 00:00
2일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KBS의 해외 프로그램 수입은 지난 98년 726만 달러에서 99년 949만 달러로 30% 정도 늘어났으며,올해는 7월 현재 이미 786만 달러 어치가 수입돼 연말이면 99년 대비 40% 정도가 늘게 된다”고 말했다.반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수출은 98년 300만 달러에서 99년 327만 달러로9% 가량 늘어났지만 올해는 7월 현재 167만 달러에 그쳐 연말까지 전년 대비 12.5%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 대한 프로그램 수입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수입 프로그램 가운데 미국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은 99년 76%,2000년에는 85%로 압도적이었고 일본 프로그램은 88년 8.2%,2000년 5%로 나타났다.이로써 미·일 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율은 전체의 약 9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장르별로 보면 올해 외국 수입 영화의 95.8%가 미국 제작물이었고 애니메이션은 전체의 99.4%가 일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반면 2000년 6∼9월 조사한 KBS의 국산영화 편성비율에 따르면 1TV가 18%,2TV가 25% 수준에 불과해,1TV는 국산영화 의무편성 비율(25%)조차지키지 않았다.애니메이션 역시 99년부터 지난 8월 9일까지 KBS1·2TV에서 방영된 만화 총 47편 가운데 국산 애니메이션은 10편(21.3%)에 불과,일본 23개(4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방송위원회가 고시한 의무편성비율 40%도 채우지 못했다.
이 의원은 “국산 컨텐츠 육성 대책없이 KBS의 발전은 불가능하며이제라도 KBS가 솔선 수범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고 ▲‘제작비 쿼터제’를 도입,외주제작비율을 10%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애니메이션·영화 제작에 직·간접 투자를 확대하고 ▲위성방송에 투자할 300억원을 영상산업 투자로 전환하고 ▲프로그램의 해외 수출 분야에 인력·예산을 확대할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0-11-03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