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벤처인 도덕성 갖춰야”
수정 2000-10-27 00:00
입력 2000-10-27 00:00
김 회장은 “좋은 벤처기업을 걸러내는 과정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벤처자금 투자 유치가 상당한 고민거리”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일부 벤처기업인이 잘못을 저지른 것 때문에정책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그러면서 “벤처기업인이 연구에 몰두,기술 개발에 힘쓰지 않고 재벌 흉내를 내 20여개 기업을 사들이는 등 완전 타락상을 보여줬다”며 “다른 벤처인들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하나에 집중,세계 1등이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 관저에서도 아침 신문을 보고 어두운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실제 “벤처기업에 국가 미래가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고,각종 관련 행사에 모두 참석하는 등정성을 다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허탈해 할것이고, 또 얼마나 많은 투자가들이 분노할 것인가”라면서 몹시 안타가워 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벤처정신’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업무보고때 이례적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의 지속 추진을 다짐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김 대통령이 이날 박 대변인을 통해 “차제에 벤처기업인들이 도덕성과 기업가적인 모험정신을 갖고 정상적인 벤처활동을 통해 스스로 성취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도 벤처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배려의 성격이 크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10-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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