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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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0-14 00:00
입력 2000-10-14 00:00
노벨 평화상 발표전 한때 일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동수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6·15남북공동선언 등 평화정착 노력의 파트너가 김위원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까지 서로 적대관계에 있으면서 평화의 다리를 놓았다는이유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예가 적지 않다.78년 안와르 사다트(이집트)와 메나헴 베긴(이스라엘),94년 이츠하크 라빈(이스라엘)과야세르 아라파트(PLO) 등 역대 공동수상이 무려 11차례나 된다.

그러나 김위원장의 경우 올해는 애초에 수상 대상이 아니었다.노벨상은 매년 2월 후보추천을 마감하기 때문에 6월 이후 주목을 받게 된김위원장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것.비록 후보였다 해도 북한이 아직 ‘테러지원국’이란 꼬리표를 달고 있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은 희박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년 이후에는 김위원장이 평화상을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최근 북·미 고위급회담처럼 평화정착 노력을 가속화해 국제사회에서 ‘불량국가’의 이미지를 벗을 경우 수상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한편 북한측은 13일 밤까지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10-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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